우리는 매일 깨끗한 물을 틀면 당연히 나오는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유럽이나 미국 일부 지역만 해도 생수 값이 리터당 1,000원이 넘고, 외식 시 제공되는 물이 유료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만큼 물의 가치는 지역과 상황에 따라 확연히 다릅니다.
특히 아프리카는 전 세계 물 부족 위기의 중심지로, 물을 구하는 일이 생존과 직결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아프리카 물부족의 주요 원인: 기후변화와 불평등한 자원 분배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사하라 사막을 비롯해 광범위한 지역에서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며, 강수량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은 더욱 길어지고, 강수 패턴은 예측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자연적인 원인만이 물 부족을 설명하진 않습니다. 인프라
부족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많은 농촌 지역은 지하수를 퍼올릴 장비나 정수 시스템이 없어, 먼 거리를 걸어가 물을 길러야 합니다.
이것 마저도 오염된 물인 경우가 많아, 콜레라나 이질 같은 수인성 질병에 쉽게 노출됩니다.
물 자원은 불균등하게 분배되어 있습니다. 큰 강이나 호수가 있는 지역에도, 정부의 정책이나 부의 집중으로 인해 일부 계층만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 대다수는 하루 20리터 이하의 물로 생활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프리카 물부족의 영향: 건강, 교육, 여성의 삶까지 위협
물부족은 단순히 갈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물은 모든 생명의 기본이며, 위생, 교육, 경제 활동과도 직결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건강이 위협받습니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사용하는 과정에서 전염병이 창궐하고, 매년 수십만 명이 깨끗한 물을 구하지 못해 사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5세 미만의 아동 사망 원인 중 상위에 수인성 질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교육도 큰 타격을 받습니다. 많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어린 소녀들이 물을 길러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합니다. 하루 종일 물통을 들고 수 킬로미터를 걷는 아이들에게 교육은 사치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성평등의 문제와도 맞물려, 여성의 사회 참여 기회를 제한하게 됩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물이 부족하면 농사를 지을 수 없고, 식량도 부족해집니다. 이는 기아로 이어지고, 결국 국가 전체의 경제 발전을 저해합니다. 나아가 물 부족으로 인한 갈등이 내전이나 국제 분쟁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물 절약 실천과 글로벌 연대
우리는 깨끗한 물을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그것이 생명선입니다. 작은 습관 하나로도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선 가정에서는 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양치할 때 컵을 사용하고, 설거지 시 물을 틀어놓지 않으며, 샤워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국제 NGO나 유니세프, 월드비전 등에서 운영하는 ‘깨끗한 물 프로젝트’에 기부하거나, 관련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정수 시설 지원, 우물 설치, 위생 교육 등은 지역 사회의 자립을 돕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더불어 우리는 이러한 물부족 문제가 단순히 아프리카만의 문제가 아님을 인식해야 합니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문제이며, 한국 또한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물의 가치를 인식하고, 물의 소중함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지구촌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여유롭게 물을 사용할 수 있더라도, 미래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물부족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고, 관심과 실천을 통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