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이 아파서 뚜껑도 못 열겠어요"
갱년기를 겪는 여성들 상당수가 겪는 증상이 바로 관절통입니다.
갑자기 무릎이 욱신거리거나,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서 컵도 잘 못 들고, 밤마다 어깨랑 허리가 아파서 잠을 못 자는 등 정형외과를 찾아갈 정도로 심한 관절통으로 걱정합니다.
혹시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닐까? 아니면 그냥 갱년기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일까?
명확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갱년기 관절통 VS 류마티스 관절염- 무엇이 다른가?
▶ 갱년기에도 관절통이 생길 수 있다
많은 여성들이 갱년기를 떠올릴 때 안면홍조나 우울증만 생각 하지만, 실제로 갱년기 여성 10명중 6명 이상이 관절통을 호소합니다.
주된 원인은 에스트로겐 감소인데, 에스트로겐은 단지 생리 조절뿐만 아니라 뼈와 관절, 인대, 근육의 유연성을 유지해주는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이 줄어들면 관절액 분비가 줄어들고 연골이 마모되며 염증 반응이 쉽게 일어납니다.
이로 인해 손목이나 무릎, 어깨나 손가락 관절 등에 통증, 뻣뻣함, 저림, 시큰거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은 어떤 병인가?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자기 관절을 공격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요 특징으로는
1. 아침에 손가락, 손목 등이 심하게 뻣뻣함이 30분 이상 지속
2. 좌우 대칭적으로 통증이 나타남
3.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 변형 발생
4. 피로감, 미열, 체중 감소 등 전신 증상 동반
5.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RF), 항CCP항체 양성
증상등 류마티스는 단순한 관절통이 아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는 만성질환입니다.
▶ 갱년기 관절통과 류마티스 관절염, 어떻게 구분할까?
원인 | 에스트로겐 감소 | 자가면역 이상 |
발생 시기 | 40~60대 여성 | 30~50대 여성 (남성도 발생) |
통증 위치 | 손가락, 손목, 어깨, 무릎 등 다양 | 주로 손가락, 손목, 발 관절 |
통증 특성 | 뻣뻣함과 묵직함, 날씨 영향 큼 | 아침에 심한 강직감, 좌우 대칭 |
지속 시간 | 하루 중 변화 있음 | 30분~수시간 지속 |
혈액검사 | 특이 소견 없음 | 류마티스 인자 양성, 염증 수치 상승 |
X-ray 소견 | 특별한 이상 없음 | 관절 침범, 변형 가능성 |
관절통이 반복되거나 아침 강직이 30분 이상 지속될 경우, 류마티스 의심 후 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갱년기인지 류마티스인지 보다 중요한 것
관절통은 단순 통증이 아니라 삶의 질과 활동성, 나아가 자존감까지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그 원인이 무엇이든, 중요한 건 통증을 방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땐 반드시 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1. 아침에 손가락이 30분 이상 뻣뻣하다
2. 통증이 양쪽 관절에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3. 관절이 붓거나 열감이 있다
4. 만성 피로와 열감이 동반된다
반면에 갱년기와 함께 나타나는 일시적인 관절통이나 날씨나 컨디션에 따라 가볍게 반복되는 통증은 생활습관 개선과 호르몬 균형을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관절이 보내는 신호는 몸이 지금 어떤 균형을 잃었는지를 알려주는 목소리입니다.
그것이 갱년기이든 류마티스이든, 중요한 건 내 몸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것입니다.
갱년기를 겪고 있다면 혹은 관절 통증으로 불편하다면 이제는 "참는 것"보다 이해하고 조치하는것이 먼저입니다.
당신이 건강에서 더 자유롭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