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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부부 관계,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까?

by greenhorse 2025. 6. 26.

갱년기 부부 관계

중년의 문턱에서 찾아온 거리감

결혼 후 수십 년을 함께 살아온 부부.

자녀를 키우고 위기도 함께 이겨내며, 어느덧 인생의 절반을 지나 중년에 접어들지만 이시기가 되면 이상하게도 배우자와의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예전처럼 마음을 나누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갱년기라는 자연스러운 인생의 변화가 있습니다.

흔히 갱년기는 여성만 겪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남성들 역시 호르몬 변화와 함께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겪습니다.

문제는 이 변화들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서로를 이해하기보다는 오해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갱년기 부부는 왜 갈등을 겪는 걸까요?

그리고 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더 가까워질 수는 없을까요?

오늘은 갱년기 부부 사이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갈등 양상과 원인, 그리고 관계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갱년기, 서로 다른 변화와 오해의 시작

1. 여성과 남성의 갱년기 차이

갱년기는 단순히 생물학적 변화만이 아니라 인생의 전환기이자 심리적인 재정비 시기입니다.

이때 남성과 여성은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 여성의 갱년기 변화- 대부분 45~55세 사이에 폐경을 겪으며 에스트로겐이 급감합니다.

  이로 인해 안면홍조, 불면, 우울감, 무기력, 성욕 저하, 불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 남성의 갱년기 변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점차 감소하면서 근육량 감소, 만성 피로, 우울, 집중력 저하, 성기능 문제 등을 경험하지 만 여성처럼 명확한 기준 시점이 없어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각자가 겪는 증상이 다르고, 표현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왜 저럴까" 라는 의문이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2. 갱년기 부부 사이의 흔한 갈등 유형

· 대화 단절과 감정적 거리감

갱년기에 접어들면 피로와 감정기복, 우울감 등으로 인해 서로 대화를 회피하게 됩니다.

상대방의 말이 짜증스럽게 느껴지고, 별것 아닌 일에도 민감해져 싸움이 잦아지는데 그 결과 함께 있어도 외롭고,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 성적 문제로 인한 갈등

성욕 감소는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여성은 질 건조나 통증, 성적 흥미 저하를 겪게 되고, 남성은 발기력 저하나 자신감 상실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신체 변화는 서로를 거부당했다는 오해로 이어지며 깊은 정서적 단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자지중심적 태도와 감정 폭발

갱년기에는 짧아진 인내심과 우울감, 짜증 등의 감정 기복으로 인해 사소한 일에도 쉽게 싸움이 번집니다.

자신도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방의 말이나 행도잉 더 크게 다가오게 되죠.

이는 결국 상처를 주고받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 자녀 독립 이후의 공허함

자녀가 성장하여 집을 떠나고, 부부만 남은 집에 고요함이 찾아오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 조용함은 때때로 외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서로를 의지하고 감정을 공유해야 할때 이지만, 오히려 서먹한 사이가 되었다면 관계 회복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갱년기 부부 관계 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

· 서로의 갱년기를 인정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건 내 탓도, 당신 탓도 아닌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배우자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 변했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갱년기으 증상일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떠올려 보세요

 

· 적극적인 대화와 서로의 감정 나누기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더라도 솔직한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 기운이 없어 보여". "나도 이유없이 예민해지는 것 같아" 등 자신의 상태를 가볍게 표현해보면 상대로 마음을 열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갱년기를 위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취미를 함께하거나 산책, 여행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면 좋습니다.

대단한 계획보다 매일 아침 커피 한 잔을 함께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 성에 대한 인식 변화와 노력

성관계를 회피하기 보다는 서로의 변화에 맟춘 새로운 방식의 친밀감을 모색해야 합니다.

정서적 교감, 스킨쉽, 함께 있는 편안함이 성생활의 연장선이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상담이나 약물, 호르몬 요법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 외부 도움 받기

혼자 힘들어 하기 보다, 부부 상담이나 심리치료, 갱년기 전문 클리닉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제 3자의 시선은 서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해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갱년기,  위기가 아닌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라 생각해보자

갱년기는 누구에게나 오는 자연스러운 시기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아 서로를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중요한 건 '함께 견뎌내는 자세'입니다. 사랑이란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형태가 바뀝니다. 젊었을 때의 열정적 사랑에서, 이제는 따뜻한 배려와 동행의 형태로 바뀌는 것이죠.

갱년기 부부 사이의 갈등은 그 변화의 한 과정일 뿐, 끝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라 생각해 보는 것도, 두 사람을 다시 잇는 첫걸음이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