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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는 위기가 아닌 전환점- 나의 극복 이야기

by greenhorse 2025. 6. 24.

갱년기는 위기가 아닌 생의 전환점

1. 예고도 없이 찾아온 변화의 신호들

40대 후반, 어느 날 부터인가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잠을 자다가 식은땀에 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 많았고, 짜증이 많아지고 집중력도 떨어졌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눈물이 나고, 가족과의 갈등도 잦아졌습니다. 그때는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증상이 몇 달간 지속되며 일상에 영향을 주게 되자, 나는 처음으로 "갱년기"라는 단어를 진지하게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2. 그냥 참으면 지나갈 줄 알았다

주변에서는 "다 지나가는 거야" "나이 들면 원래 그래" 라고 말했지만 내몸은 점점 더 무너져갔으며, 수면 부족으로 피로가 쌓이고 일의 효율도 떨어지고 가족과의 거리도 생겼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나 자신이 낯설게 느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예전처럼 밝은 에너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동안은 병원을 찾는 것도 망설였습니다.

약이나 치료에 제 자신을 의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정보'가 나를 살렸다

우연히 보게 된 강연에서, 갱년기는 질병이 아닌 관리가 필요한 변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부터 나는 내 몸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호르몬 변화, 에스트로겐 감소가 신체와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어떤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 알아갔습니다.

정보를 알고 나니 두려움보다 대처할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습니다.

 

4. 실천의 시작- 작지만 확실한 변화들

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의사는 나에게 호르몬 치료를 권유했지만, 나는 생활습관 먼저 개선해보고 싶어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운동은 매일 30분 걷기부터 시작했고, 땀이 나면 수면 질이 좋아졌고, 기분도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콩류와 채소, 저지방 식단으로 바꾸고 비타민D와 칼슘도 챙겨 먹는 식습관으로 개선했습니다.

남편과 자녀에게 내 감정과 상태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니, 그 후로 갈등이 줄고 이해가 깊어졌습니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었지만, 분며히 나를 회복시키는 힘이 되었습니다.

 

5. 변화의 결실- 다시 나답게 살다

지금 나는 여전히 갱년기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예전처럼 휘둘리지 않게 되었고, 무기력했던 나에게 다시 에너지가 생겼고

우울감은 많이 줄어 들었고 무엇보다 몸과 마음을 돌보는 법을 배운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나는 갱년기를 두려운 시기가 아닌, 나를 돌보는 전환점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6. 갱년기는 끝이 아닌 시작

많은 사람들이 갱년기를 부끄러워하거라 참으려 하지만, 그것은 숨긴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용기를 내어 정보를 찾아보고, 도움을 청하고,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 보는 것입니다.

갱년기는 끝이 아니라, 삶을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